'치킨집'은 창업의 대명사가 됐다. 누구나 쉽게 말하고, 그만큼 쉽게 문을 연다.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으로 전국에 영업중인 음식점 순위는 한식집, 호프집, 분식점, 치킨집 순서로 집계됐다. 단일메뉴를 파는 곳으로는 유일하게 순위권에 든 셈이다.
그러나 폐업하는 비율도 만만치 않다 .지난 10년간 7만 4천여개 치킨집이 생겼고 같은 기간 동안 휴업 또는 폐업한 곳들은 5만개나 된다. 치킨집이 오랜 기간 살아남기는 희박하다. 이에 외식 창업 시장의 풍파를 겪어낸 장수 브랜드, 특히 지역 맛집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다.
오늘통닭은 1977년 오늘통닭 본점 개업 후 38년 동안 꾸준히 이어져온 전통을 가진 치킨 브랜드다. 본격적인 가맹사업은 2011년부터 시작했다. 오늘통닭은 옛날식으로 닭 한 마리를 통째로 튀겨내 독특한 모양과 육즙을 살린다. 본사 직영 매장 4곳을 포함해 전국 40개 이상 가맹점을 운영 중이며, 5년 차 이상 가맹점이 과반수를 넘는다. 창업주의 친지가 운영하는 가맹점도 3곳이다. 기존 마니아 층이 두터워 단골손님이 점주된 사례도 다수 갖고 있다. 오랜 시간 매장 운영을 지켜본 고객층이 점주가 된 특이한 사례다. 매출과 인지도, 운영 메뉴얼 등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리뉴얼 창업을 통해 오늘통닭 가맹점을 오픈한 점주들도 다수 포진되어 있다.
부산 3대 통닭 중 하나로 불리며 유명세를 떨친 노랑통닭도 최근 서울 신촌, 홍대 등을 비롯한 곳에 매장을 오픈 하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노랑통닭에서는 순살 후라이드, 양념, 깐풍 치킨이 함께 나오는 순살 3종 세트가 가장 인기다.
노랑통닭보다 먼저 서울에 진출한 부산 출신 치킨 브랜드 '무봤나 촌닭'도 있다. 무봤나 촌닭은 기존 치킨 브랜드와 달리 후라이드 치킨보다 순살고추장바베큐, 숯불간장바베큐 치킨 등 독특한 양념을 입힌 치킨 메뉴를 대표 메뉴로 내세운다. 1991년 경북 구미에서 오픈한 '교촌통닭'을 모태로 삼은 교촌치킨은 이미 치킨 시장의 대중 유명 브랜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힌 상태다.
오늘통닭 관계자는 "시장이 불안할수록 창업희망자들은 지역에서 맛과 운영 노하우를 검증 받은 장수 브랜드를 찾기 마련"이라며, "장수 브랜드 특유의 검증된 기술력과 차별화된 경쟁력, 운영 노하우 등이 창업희망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세형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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