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의 최고령 여성 기수인 이금주(37)가 지난 11일 모로코에서 열린 국제여성기수 초청경주에서 우승했다. 여성 기수가 국제 경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일한 아시안권 선수로 참여한 이금주는 '칸자만'이라는 경주마와 호흡을 맞췄다. 선두그룹에서 시종일관 역전의 기회를 엿보던 그녀는 결승선 전방 130M 지점에서 독일의 '호퍼 타라마'가 기승한 최고인기마(SaqrⅡ)를 추월하며 3/4마신차로 짜릿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001년 7월 데뷔한 이금주는 '금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렛츠런파크의 철옹성을 깨고 여풍을 일으킨 여성기수 3인방(이신영, 이애리, 이금주)의 원년 멤버이다.
'여성박사기수 1호'로 성신여대 체육과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그녀는 7살 아들을 둔 엄마로, 밖에서는 교수님으로, 경마공원에서는 기수로 1인 3역을 소화해 내고 있다.
이금주 기수는 "5시에 시작하는 새벽훈련이 오전 9시에 끝나면 집으로 돌아가 아이를 돌보고, 학교에 나가 강의도 한다. 바쁜 일정이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크고, 아들도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자랑스러워한다"면서 "체력이 허락할 때까지 기수로서 말을 계속 타고 싶다. 앞으로 승수를 조금 더 쌓아올리면서 오래도록 기억이 남는 기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서울경마공원의 최고령 여성 기수인 이금주(가운데)가 모로코에서 열린 국제여성기수 초청경주에서 최초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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