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식 기증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간이식 기증자를 대상으로 한 복강경 수술은 지난 2010년 국내에 소개됐지만, 이후 복잡하고 어려운 술기 탓에 각급 병원의 이식 프로그램에 정식으로 포함되지 못했다.
복부에다 5㎜에서 12㎜ 크기의 구멍을 뚫고, 간 주변부의 손상 없이 간을 절제해 꺼내는 복잡한 방법을 감수한 결과다. 환자들에게 필요한 진통제량 또한 개복술에 비해 50% 줄어들었다.
특히 개복술이 배에 커다란 흉터를 남기는 데 반해 복강경 수술은 작은 흉터만 남아 기증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바는 측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크다.
권 교수 또한 "친인척간 기증이 많은 간이식 수술에서 환자나 기증자 모두 개복술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게 사실"이라며 "복강경 수술은 이러한 환자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는 획기적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보고된 간이식 1,186건 중 생체간이식은 819건으로 70%에 이르고 있단 점을 감안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분명 환영할만한 소식이다.
다만 간의 모양이나 환자상태에 따라 복강경 수술 대상자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권준혁 교수는 "환자가 가져갈 이점에도 복강경을 이용한 우측 간 절제술을 할 수 있는 전문가는 전 세계적으로 열 명 내외뿐"라며 "그동안 쌓아온 경험을 살려 복강경 간 절제술을 안전하고,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보편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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