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곧 산업은행에 대해 제재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그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해체된 STX그룹에 부실대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업은행이 STX그룹의 주채권은행으로서 관리감독을 하지 못한 셈이다.
금융당국은 올해들어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부그룹 건에도 STX 사례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2년부터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을 맡아왔고, 이 과정에서도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최근 동부그룹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200억원 안팎의 추가 지원에 몸을 사려 금융시장 자체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채권단 회의에서 금융당국은 산업은행의 이런 행동을 질타했고, 개인투자자의 피해까지 이어지면 주채권은행으로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기업 부실이 과거 정부의 대기업 살리기 정책에 따라 은행이 과도한 여신을 제공하거나 연장한 데 따른 점도 있어 주채권은행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산업은행 측도 금감원의 이 같은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은행은 한진,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동국제강,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현대그룹, 대성, 한솔, 풍산, 현대산업개발의 주채권은행이기도 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