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근처에 짓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임시개장에 서울시 시민자문단이 제동을 걸었다.
시민자문단의 이 같은 의견제시에 따라 제2 롯데월드의 임시개장을 놓고 보수적으로 접근해온 서울시의 방침도 한층 힘을 얻게 됐다.
롯데 측은 지난달 9일 저층부 상업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한 바 있다. 제2롯데월드는 123층의 초고층 건축물로 2016년 말 준공 예정이다. 임시 사용을 신청한 저층부에는 판매 및 문화 관련 대규모 다중이용시설이 들어서며, 하루 최대 20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롯데 측에 요청한 분야별 관련자료 제출기준도 한층 강화됐다.
공사장 안전 분야에선 롯데가 600㎏ 커튼월(curtain wall)이 400m 높이에서 떨어질 때의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지만, 서울시는 공사 자재별로 시뮬레이션을 다시 해 방어할 수 있는 경우와 불가능한 경우를 구분하고 대책을 추가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피난·방재 분야에선 사전재난영향성 검토를 했는지 확인하고, 내부 인테리어가 끝나면 층별로 연기 발생기를 이용해 감지기와 방화셔터가 작동하는지 점검하도록 했다. 또 교통 분야에선 기존 교통개선대책이 잠실 권역에 미치는 교통 영향을 계량 분석하고 대책을 다시 세울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문단의 의견을 수용해 각 분야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보수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입주업체들은 당초 4월로 예정되었던 영업개시일에 맞춰 내부공사까지 마친 상태로, 임시사용 승인이 늦어지자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