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담뱃세(기금 포함)를 지금보다 2000원 올려 현재 2500원인 담뱃값(담뱃세 포함)을 4500원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 2004년 500원 인상 이후 10년만의 대폭 인상이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11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종합 금연 대책'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으로 전체 담배 소비량은 34%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담배 소비량이 줄어도 개별소비세가 추가되는 등 세금이 크게 늘어나 담배를 통해 걷어지는 세수는 약 2조8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는 0.62%포인트 인상요인이 발생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종합대책으로 흡연율의 큰 폭 하락과 더불어 2020년까지 성인 남성 흡연율 목표(29%) 달성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담뱃값 인상 전 사재기에 대해선 특별 고시를 한시적으로 시행, 적극적인 단속을 펴기로 했다.
그러나 담뱃값 인상에 따른 '서민 물가 충격'과 '세수 확보를 위한 우회 증세'라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후 국회의 관련법 개정 논의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가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담뱃값 인상안을 보고한 뒤 여당 일각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데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세수 부족을 메우려는 꼼수"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담뱃세를 인상하려면 건강증진법(복지부 소관), 담배사업법(기획재정부) 개정이 필요한데 이는 국회 심의·의결을 거쳐야 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