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고위급 인사들과 잦은 접촉을 하는가하면 삼성그룹 내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등 최근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2월 정기 인사에서 회장 승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입원 이후 첫 인사인 만큼 그룹 경영진의 새틀짜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게 이유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를 찾아 마카이 부총리와 면담, 삼성의 중국 내 사업 현황을 소개하고 지원 요청을 하는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나기도 했다.
IT업계 거물과 만남도 눈길을 끈다. 이 부회장은 7월 초순부터 한 달여 사이 세 차례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2주 사이에 미국을 두 차례 오가기도 했다. 7월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에서 개최된 앨런앤드코 미디어콘퍼런스에서는 팀 쿡 애플 CEO, 래피 페이지 구글 CEO와 함께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9월에는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와 만나 특허분쟁 문제에 대해 협의했고 10월에는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와 만났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과거 대외활동에 나설 때 조용히 움직였다면 최근 대외 활동은 입지 강화를 위한 보여주기식 성격도 있는 듯하다"며 "이번 연말 인사 때 그룹 총수 상징성을 띠는 '회장'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