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신임 회장 내정자가 취임 초부터 힘겨운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달 말 회장에 정식 취임하는 윤 내정자가 당장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은행 노조의 특별수당 지급 요구도 국민은행장을 겸임키로 한 윤 내정자에게 부담스런 부분이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31일 마감한 주전산기 교체사업 재입찰에 유닉스 시스템 관련 업체들은 불참하고 국민은행의 기존 메인프레임 체제를 운영해 온 한국IBM만 참여했다. 이는 유효 경쟁이 성립되지 않은 것으로 유찰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5월 유닉스 기종에 한정해 주전산기 교체 입찰을 진행했을 때도 SK C&C만 참여했다가 KB 사태의 여파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일 주 전산기기 교체를 위한 입찰을 재공고했지만 이번에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주력 계열사인 국민카드가 현대차와 가맹점 수수료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것도 윤 내정자의 어깨를 짓누를 것으로 보인다. 복합할부금융 가맹점 수수료를 놓고 현재 국민카드와 현대자동차의 수수료율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복합할부금융은 자동차 구입 대금을 신용카드로 내면 할부금융사가 카드사에 결제대금을 갚아주고 고객은 할부금융사에 매달 할부금을 내는 상품. 수수료율의 대폭 인하를 요구하는 현대차와 관련법상 대폭 인하가 어렵다는 국민카드의 입장이 맞서 가맹점 계약은 지난 1일 종료됐으며, 추가 협상을 위해 오는 10일까지 한시로 계약이 연장됐다.
지난달 말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는 윤 내정자가 리더십을 발휘해 얽히고 설킨 실타래들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