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재계인사에서는 임원 감축, 세대교체, 젊은 공학도 출신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다.
국내 100대 기업의 임원수는 2009년 5600명에서 2010년 6000명, 2011년 6600명, 2012년 6800명으로 늘어나다 가 지난해 6800명을 유지했다. 올해 초엔 720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전반기에는 경영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임원수를 늘려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고 성장세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총수 부재 상태에 있는 상당수 그룹의 임원 인사는 다소 어수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수들의 운신의 폭이 좁아지면서 기존 인사들이 자리를 그대로 지키는 등 보수적인 인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결정이 미뤄지면서 신사업 개척을 위한 임원 인사는 잠시 멈출 가능성이 크다. 경영권 승계와 무관한 기업일수록 위기극복 차원에서 친정 체제를 확고하게 하려는 경향도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오너 2∼4세의 경영권 승계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인사도 내년 기업인사의 특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필두로 올 연말 인사부터 이런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이는 이들 그룹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도 직결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2011년 경영실적이 저조해 이듬해에 10% 넘는 직원을 감축했던 것처럼 내년에는 재무 개선 차원에서 임직원수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젊은 오너 기업가의 경영 승계는 이전 부모세대의 측근 임원들의 퇴진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올 연말 임원인사에서는 부모 세대와 함께 해왔던 전문경영인을 비롯해 측근 고위 임원들이 대거 물갈이될 것으로 연구소 측은 예상했다.
승진인사에서는 젊고 유능한 공학도 출신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1966∼1969년생의 신소재 개발 관련 연구 인력이 대거 신임 임원으로 등용되고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영입하려는 작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학력과 성별을 파괴한 인사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소비자인사이트/스포츠조선=박재호기자 jh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