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통을 상징하는 아이템이 프랜차이즈 시장에 등장했다. 이를테면 가마솥, 개량한복, 정미소, 갈옷이다. 혹자는 가마솥과 개량한복을 시장에 파는 것이냐고 반문하겠만 그런 얘기가 아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을 대변하는 가마솥과 정미소를 활용해 한국식 맛과 멋을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창업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전문가들은 "전통 아이템의 세계화인 동시에 토속적이고 재래적인 아이템이 창업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전통의 현대화가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브랜드는 치킨전문점 '가마로강정'이다. 눈여겨 볼 것은 전통 조리방식이다. 가마로강정은 닭강정을 튀길 때 후라이팬대신 가마솥을 사용한다. 이유가 있다. 모든 재료가 골고루 열을 받아 식감을 최대치로 끌어내기 위해서다. 가라모강정의 전통 조리방식은 이뿐만이 아니다. 닭강정을 만들 때 쌀가루 파우더를 사용한다. 쌀가루는 닭강정의 바삭함을 한껏 살리고, 칼로리는 최대한 낮추는 효과가 있다. 가마로강정 관계자는 "개량 한복을 입은 직원들이 쌀가루를 묻힌 닭강정을 가마솥에서 튀겨낸다는 점에서 프랜차이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식 프랜차이즈 '니드맘밥'은 매장에 정미기를 두고 밥을 짓는다. 여기에 전통 방식의 가마솥을 매장에 걸고 끼니마다 갓 지은 밥을 제공한다. 니드맘밥은 쌀도 우리나라에서 나고 자란 것을 사용한다. 국내 대표 쌀 산지의 농협과 협력해 농협이 실명을 걸고 공급하는 최고의 미질의 쌀로 밥을 짓는다. 우리의 것을 표방하는 니드맘밥은 최고의 밥상을 빠른 시간 내에 간편하게 차릴 수 있음을 증명한다.
제주명품갈옷 프랜차이즈 '갈중이'는 창업시장에서 제주의 문화유산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갈옷은 제주산 감물로 원단을 염색한 옷이다. 고려시대부터 제주도민들이 감물을 이용해 옷감을 염색해 작업복으로 입었다. 갈옷의 특징은 통기성이 우수하고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효과적이다. 이런 갈옷을 갈중이가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선보인 것은 의미있는 일이다. 갈옷을 통해 제주의 문화유산이 전파되고 있어서다. 조순애 갈중이 대표는 "사업설명회와 온라인 창업상담을 통해 갈중이 가맹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갈옷의 대중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주점 프랜차이즈 '바보스'는 가장 전통적인 닭요리와 면요리, 맥주 3가지를 하나로 합쳐 선보인다. 바보스는 비보비어(크림생맥주), 꿀닭(프리미엄건강치킨), 미스터면장(오리엔탈볶음면) 3가지 브랜드를 한 매장에 담은 콜라보레이션 브랜드다. 닭요리는 닭강정부터 옛날통닭을, 면요리는 오리엔탈 에스닉 푸드를 제공한다. 주류의 경우 부드러운 백색거품의 크림생맥주부터 다양한 에이드까지 마련됐다.
전통 아이템을 활용한 브랜드 중 일부는 세계 창업시장에서 프랜차이즈 한류 가능성을 증명했다. 치킨펍프랜차이즈 '푸다기'가 대표적이다. 올 9월 푸다기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석, 싱가폴 내 피자헛, 서브웨이 등 세계 외식브랜드의 가맹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외식업유통전문회사 Life Choice Pte Ltd.사와 싱가폴을 거점으로 동남아 진출을 모색하는 마스터프랜차이즈를 체결했다. Life Choice Lte Ptd.사는 3년 동안 푸다기의 직영점 3곳과 가맹점 15곳을 개점할 계획이다. 푸다기는 포화상태에 달한 치킨시장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하이네켄 등 다양? 세계맥주로 젊은 고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