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60%가 스스로 "과체중" 55%는 "다이어트"

기사입력 2015-01-22 17:39





한국인 5명중 3명이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절반 이상은 다이어트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정보분석 기업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건강과 웰빙에 관한 글로벌 소비자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 506명 가운데 60%가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답했다.

이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답한 한국인은 전체 응답자의 55%였다.

이번 조사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60개국 3만여명의 온라인 패널을 대상으로 건강 관련 식습관, 식품 구매에 영향을 주는 요인 등을 알아보기 실시됐다. 조사 대상인 세계 소비자 전체를 놓고 보면 49%가 과체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인의 과체중 우려감이 훨씬 큰 것으로 보인다.

세계 지역별로 보면 자신이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는 북미 지역이 59%로 가장 많았고, 남미(54%), 유럽(52%), 중동·아프리카(50%)가 뒤를 이었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43%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또 현재 체중조절 중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남미가 56%로 가장 많았고 북미가 50%, 중동·아프리카가 52%로 나타났다. '과체중으로 생각한다' 비율이 가장 적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비자의 다이어트 비율은 49%로 유럽 지역(47%)보다 오히려 높았다.

체중조절을 위해 세계 소비자의 75%가 식단 관리를 하고, 72%가 운동을 한다고 응답한 가운데 한국인의 주요 다이어트 방법은 '운동' 71%, '식단 관리' 57%로 음식 조절보다는 주로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한국인의 체중 조절 수단은 '다이어트 관련 보조제나 쉐이크 섭취' 11%, '병원에서 전문의약품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 7%로 조사됐다.

한국인의 주요 식단 관리 방법으로는 '같은 음식을 먹되 양을 줄여서 먹기'(53%), '저지방 음식 위주 섭취'(42%), '신선한 자연식품 섭취'(42%), '초콜렛과 설탕 줄이기'(26%), '가공식품 섭취 줄이기'(26%) 순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음식에 대한 한국 소비자의 인식을 살펴보면 88%가 '유기농 식품과 천연 식재료 비용이 더 높다는 것에 수긍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64%가 '내가 먹을 음식을 구매하는데 있어서 식품의 질이 가격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69%의 소비자는 '가능한 그 지역에서 생산된 천연 식품 혹은 유기농 식품을 선택하겠다'고 답변했으며 '가공식품은 건강하지 못한 선택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69%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위해 더 많이 투자할 의향이 있지만 내가 신뢰하는 제조업체의 제품만 구매한다'고 답했고 '주로 할인하는 식품을 구입한다'는 응답도 71%로 비교적 높았다.

반면에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음식 맛을 포기할 수 없다'는 의견이 54%로 글로벌 평균(38%),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균(31%)에 비해 월등히 높아 음식 맛에 까다로운 한국인의 특징이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신은희 대표이사는 "이번 조사를 통해 많은 국내 소비자들이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할 의지가 큰 것으로 드러났고 식품을 구매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며 "이는 내수 부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내 식품 업계 제조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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