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많은 암환자들 사이에서 한방암치료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한방암치료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고, 그 효과가 여러 논문과 사례들로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여러 효능들의 검증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한방암치료에 대하여 많은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과연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도 한방암치료를 받아도 되는 것일까? 라는 의구심 말이다.
현재 서양식 현대 의료에서는 암치료에 있어서 3대 치료 요법인 수술, 방사선, 항암요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 중 항암요법은 암치료에 있어 가장 많은 경우에,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대표적인 암치료 방법이다. 항암요법은 다양한 경우에 시행된다.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기 위해 사용되고, 수술 후 보조적인 차원에서 시행되기도 한다. 또한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 살아있는 한 끝없이 시행해야만 하는 고식(姑息:잠시 숨을 쉰다는 뜻으로, 우선 당장에는 탈이 없고 편안하게 지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적인 차원에서의 항암요법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항암요법을 시행하는 많은 병원 측에서는 항암요법을 하는 중에 있어서 항암요법 이외에는 다른 치료에 대한 병행을 보통 허용하지 않는다. 물론 무분별한 건강식품의 복용이나 민간요법의 사용은 오히려 암치료에 있어서 독이 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항암제의 종류와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한방치료는 항암요법을 받고 있는 중에도 병행되어 시행하면 오히려 항암효과를 높여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다양한 국가의 논문 등을 통하여 보고되고 있다.
암환자들에게 있어서 한방암치료는 면역을 높여줌으로써 환자의 기력을 회복하고, 체내 환경을 개선하여 암의 성장을 억제하며, 종양으로 인하여 나타날 수 있는 여러 증상을 완화시켜준다는 다소 막연하고 단순한 논리로 인식되어져 왔다. 때문에 환자가 납득할 수 있는 근거중심의 설명이 부족하고, 이로 인하여 치료에 있어서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에 한방암치료에 대한 관심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한방암치료의 항암효과는 실질적인 종양억제를 세포연구를 통하여 증명할 수 있게 되었고, 항암치료로 나타날 수 있는 여러 부작용들을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도 여러 실험논문 등을 통하여 주장할 수 있게 되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여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항암요법과 한방치료를 병행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조합들을 찾기 위하여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06]에 기재된 "진행된 비소세포폐암에서의 백금계열의 항암제와 황기기반 한약: Astragalus-Based Chinese Herbs and Platinum-Based Chemotherapy for Advanced Non?Small-Cell Lung Cancer: Meta-Analysis of Randomized Trials"에서는 황기와 백금계열의 항암제(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 등)를 병행하였을 때 그 효과가 더욱 뛰어남을 설명하고 있고, [ONCOLOGY LETTERS. 2014]에 기재된 "간암에서의 갈근과 5-FU의 시너지효과: Synergistic effect of puerarin and 5쓋luorouracil on hepatocellular carcinoma"에서는 위암, 대장암, 간암 등에 쓰이는 FOLFOX, FOLFIRI등의 항암제의 주성분인 5-FU라는 항암제와 갈근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어 간암세포의 괴사 유도를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말하고 있다. 또한 한방암치료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인삼도 [Journal of Pharmacy and Pharmacology. 2012]의 "인간 직장암에서의 인삼추출물과 이리노테칸의 세포괴사 상호작용: Caspase-mediated pro-apoptotic interaction of panaxadiol and irinotecan in human colorectal cancer cells"라는 논문을 통하여 항암제중 하나인 이리노테칸과의 항암상승효과를 증명한 바 있다.
소람한방병원의 양인철 박사는 "한방암치료는 더 이상 근거가 없는 치료법이 아니다. 한방암치료는 이제 환우가 치료받고 있는 항암제에 대해서도 철저히 분석하여 개개인에게 정확히 들어맞는 맞춤식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 정도로 정교함을 가지게 되었다. 항암요법은 암치료에 있어 수술 전, 후,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을 막론하고 현재까지는 가장 강력하고 다양한 상황에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치료요법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이러한 항암요법 마저도 암을 완전히 억제하지 못한다면 다른 관점에서의 치료를 접목하여 그 효율과 반응성을 최대한 이끌어 내려는 방법을 강구하고, 연구하는 것은 의사로서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환우들에게 시행되고 있는 항암제 별로 구분하여 적절히 조합된 한방치료는 항암요법의 효과를 극대화 시키고, 나아가 환우들의 삶의 질에 대한 개선도 이루어지게 할 수 있다." 고 말한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