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사업을 그룹의 전략사업 중 하나로 정하고, 미래 신(新)성장동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공항 면세점과 해외 면세점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방안이다. 이미 면세점사업의 첫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3년 전부터 별도의 '신규사업추진T/F'을 구성해 면세점 사업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 최근엔 국내 대형 면세점에서 10년 넘게 면세사업 마케팅 전략 및 영업 등을 총괄했던 임원을 영입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 부지로 요우커(遊客) 등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많은 서울 동대문과 현대백화점 신촌점, 그리고 최근 큰 손 관광객이 몰리고 있는 무역센터점, 목동점 등 4곳을 정하고 조만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동안 면세점 사업 진출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채 겉으로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롯데, 신라 등 기존 면세점 사업자 외에도 현대산업개발, 신세계 등 대기업들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들면서 강력한 경쟁사로 등장하자, 공격적인 사업의지를 드러냈다. 국내 유통 '빅3' 중 하나인 현대백화점그룹이 면세점사업 추진을 공식화하면서 향후 면세점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