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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넴초프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내무부는 넴초프가 이날 저녁 11시 40분쯤 우크라이나 출신의 24세 여성과 함께 크렘린궁 인근의 '볼쇼이 모스크보레츠키 모스트' 다리 위를 걷던 중 지나가던 차량에서 가해진 총격을 받고 숨졌다고 밝혔다.
넴초프 가족의 변호사는 "몇 달 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넴초프를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받아 당국에 신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비서)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청부 살인이자 도발일 가능성이 크다"며 "중대 범죄를 담당하는 연방수사위원회,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 경찰청 등의 수장들이 사건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야권 운동가 드미트리 구트코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의심할 여지없는 정치 살인"이라며 "현 정권이 직접 청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정권이 선전해온 (야권에 대한) 증오의 결과"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저명 여성 야권 운동가 이리나 하카마다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야만스런 도발이며 극악무도한 짓이자 유사 테러"라고 비난했다.
러시아 중부 니제고로드스크주(州) 출신인 넴초프는 친서방 개혁 성향이 강해 한때 옐친 전 대통령의 잠재적 후계자로 주목받았던 인물이다. 넴초프는 2000년 푸틴이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야권을 이끌면서 반정부 운동을 이끌어 왔다.
푸틴 정적 넴초프
푸틴 정적 넴초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