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홍제점에서 아르바이트생으로 5년간 일한 김모(50·여)씨는 최근 일을 그만뒀다.
2014년 기준으로 월평균 176시간, 114만원을 받던 급여가 올해 1·2월 갑작스레 근무시간이 단축되면서 지난달 기준 65만 8000원으로 줄었다. 김씨는 매장 매니저에게 근무시간을 늘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유연 근무제를 들어 '맥도날드는 원래 스케줄이 정해진 것이 없다'는 답변뿐이었다.
알바노조는 이날 오전 김씨가 근무한 맥도날드 홍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맥도날드는 유연 근무제라는 본사의 근무 정책을 빌미로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을 완전히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현행법상 평균 급여가 20% 이상 줄어야 '근무조건 하락'으로 인정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지만 유연 근로자는 스케줄이 들쭉날쭉하고 매달 급여도 달라 실업급여를 받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맥도날드는 김씨에 대한 퇴사 압박이 부당행위임을 인정하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지난달 7일 맥도날드 신촌점 '점거 시위'를 벌였던 알바노조는 28일 아르바이트노동자의 시급인상 등을 요구하는 2차 점거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