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창업주 조창걸 회장 '한샘드뷰연구재단'에 사재 출연

기사입력 2015-03-26 09:08


1970년 한샘을 창립한 조창걸회장이 세계 속에서 한국의 미래를 개척해 갈 전략을 개발하고 미래의 세계와 동북아, 한국을 이끌어 갈 리더를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재단법인 한샘드뷰(DBEW)연구재단'에 개인 재산의 절반을 출연한다.

한샘드뷰연구재단은 조창걸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2012년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조회장은 26일 1차로 한샘 지분 60만주(현시세 1000억원규모)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260만주(4400억원규모)를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샘드뷰연구재단은 한샘의 디자인철학인 DBEW(Design Beyond East&West)를 차용한 것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 한국 주변의 세계적인 강국들 속에서 세계의 변화를 예측하고 올바른 해결책을 제시함으로써 한국이 미래 세계의 주역이 되도록 전략을 연구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만드는 것이 설립의 취지다. 재단은 동북아를 중심으로 미래 세계와, 미래 한국의 전략을 개발하고 리더를 양성하는 씽크탱크(Think Tank)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한샘드뷰연구재단의 연구내용은 첫째, 미래 세계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기 위한 4대 과제에 대한 연구다. 미래 4대 과제는 동서의 가치를 융합한 새로운 문명의 창조,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사고의 전환, 디지털 기술의 선용과 생활의 혁명, 중국의 격변과 동아시아 생활방식의 창조 등이다.

두번째,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미래 지도자를 육성하는 것이다. 한중일을 통합하고, 한 두 나라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세계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지도자의 육성이다.

세번째, 한국의 미래를 위한 창조적인 산업을 발굴하고 개발해 나가는 것이다. 과거 한국은 도시화와 산업화를 통해 세계에 유래 없는 발전을 이루어 냈지만 이제 그 산업화의 경쟁력은 중국에 추월 당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이 100년이상 독점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한국의 잠재력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산업을 만드는 것이다.

재단의 운영은 조창걸회장의 재산 중 50%를 출연해 운영하고 앞으로 재단의 취지에 공감하는 개인과 기업, 단체의 동참을 통해 운영할 계획이다.

조회장은 본인이 소유한 한샘 주식 중 절반에 해당하는 260만주를 출연할 계획이며, 3월 25일 종가(176,000원) 기준으로 4576억원 규모다. 조회장은 3월 26일 1차로 한샘 지분 60만주(1,056억원)를 재단 운영자금으로 내놓고, 앞으로 순차적으로 기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1, 2차 세계 대전 이후 황폐화 된 세계를 재건하기 위한 마샬플랜이 미국의 브루킹스(Brookings) 재단에 의해서 처음 만들어지고 실행됨으로써 세계가 정상화되었다. 이러한 미래 전략을 만들어 내는 씽크탱크들이 선진국에는 수백 수천 개가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제대로 역할을 하는 재단이 없다. 한샘드뷰연구재단은 한국이 미래 세계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토론하며, 이 속에서 미래 리더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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