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제법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 자외선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기미, 잡티,노화, 피부암까지 자외선이 피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지 오래. 자외선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챙겨 바르지만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장시간 햇볕에 노출된 후 집에 돌아오면 피부는 여지없이 그을려있고 간지러운 증상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벌겋게 달아오르기까지 한다. 분명 피부 보호를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도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자외선 차단제의 숨겨진 진실을 낱낱이 공개한다.
워터프루프 자외선 차단제, 정말 완벽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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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중에서 우리 피부에 해를 끼치는 것은 UVA와 UVB로 나뉘어진다. 이 중에서도 UVA는 UVB와 달리 구름, 유리창, 옷등을 통과해 피부 진피층까지 도달하는 강력한 침투력을 가지고 있다. UVB가 일광 화상이나 태닝과 같은 즉각적인 피부 손상을 야기시키는 반면 UVA는 콜라겐과 탄력섬유 같은 탄력 물질을 파괴해 잔주름, 기미, 주근깨, 색소 침착, 노화 등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더욱 세밀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자외선 차단제에 표기되어 있는 SPF지수는 UVB의 방어 능력을 말하고, PA지수는 UVA의 방어 능력을 대변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확인할 때 SPF지수만을 확인하고 PA지수는 무심코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UVB가 표피에만 영향을 끼치는 반면 UVA는 구름, 유리창, 옷을 통과하고 피부 진피층까지 깊숙하게 침투하기 때문에 PA지수는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때 절대 놓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척도다. 화장한 날은 물론 흐린 날에도 UVA는 여전히 강력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나 새벽, 초저녁이라도 절대 방심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자외선 차단제를 제대로 사용하는 단 하나의 방법
SPF1은 자외선을 20분간 차단해준다는 것을 말한다. 보통 일상 생활의 자외선을 자단해주는 지수는 SPF20~25정도인데 이는 400분, 즉 6시간 이상의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는 셈. 하지만 이런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피부 1㎠에 1ml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데 대한피부과학회에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보통 사람들이 이 적정량의 1/2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의 백탁 현상, 번들거림 등을 핑계로 필요량보다 얇게 바르기 때문이다. SPF20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고 해도, 결국 우리 피부는 6시간 동안 안전하다고 안심하기는 힘들다.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주는 것. 아무리 SPF지수가 높은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고 해도 적정 사용량을 바르지 않으면 그 효과는 무용지물이 된다. 결론적으로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귀찮더라도 2~3시간에 한 번씩 자외선 차단제를 덧발라 주는 것이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