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신도림 디큐브시티 20일 개장

기사입력 2015-05-19 12:29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가 20일 개장한다.

현대백화점이 20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로 새로 열고 서남부 상권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19일 디큐브시티에서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침체에 빠진 서울 서남부 상권을 새로운 '유통문화의 장(場)'으로 만들겠다. 2017년엔 지금 매출의 2배인 4000억원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기존 디큐브백화점이 업계 최고 수준의 F&B와 대형 패스트 패션 브랜드(SPA)들로 연령대가 낮은 고객들을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중저가 위주의 브랜드 구성, 불편한 고객 동선 등으로 백화점 소비층인 3040 고객들을 놓쳤다고 판단해 패밀리 고객들을 위한 백화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백화점은 패밀리형 MD 강화, 차별화된 마케팅, 프리미엄 고객 서비스 도입, 가족 단위 문화 콘텐츠 다양화 등을 통해 서남부 상권에 활기를 불어 넣는 백화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또한 백화점을 30년 이상 운영해 온 노하우와 역세권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통해 반경 3㎞ 내의 1, 2차 상권(영등포구·구로구·동작구) 외에 인천·광명·수원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최대한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기존 입점 브랜드와 계약기간이 종료되는 8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매장을 리뉴얼해 아동·가정용품·식품 등 패밀리형 MD를 보강한다. 1단계로 지하2층에 1018㎡ (308평) 규모의 프리미엄 식품관인 '현대 식품관' 을 새로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의 강점인 정육·청과 등 신선식품을 강화해 40대 이상의 주부고객 유입을 목표로 한다. 8월까지 한섬 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한 영캐주얼 MD를 보강하고, 10월엔 331㎡(100평) 규모의 '키즈 카페' 오픈 및 골프·스포츠와 아동·유아 MD를 대거 보강한다. 내년 3월엔 핸드백과 란제리 브랜드, 내년 연말엔 가전·가구 등 가정용품 MD를 연이어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Young멤버십 제도인 'U-멤버십', 예비 신랑 신부를 위한 'CLUB-Wedding', 초등학생 미만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i-CLUB' 등 다양한 클럽 마케팅과 우수 고객들을 위한 '클럽 자스민' 서비스, '발렛파킹' 서비스 등 VIP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근거리 배송 서비스 권역도 기존 구로구에서 영등포구·동작구·금천구, 광명시까지 확대한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를 가족과 함께 쇼핑과 문화생활, 휴식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차별화된MD 및 가족단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 등을 통해 서울 서남권 문화 생활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연면적 11만6588㎡(3만5270평), 영업면적 5만2893㎡(1만6000평)로, 지하2층~지상6층 규모다. 현대백화점 14개 점포 가운데 중동점·목동점·대구점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매장이다. 디큐브시티점을 포함해 현대백화점은 전국에 14개 백화점을 운영하게 됐으며, 절반인 7개 점포가 서울에 위치한다. 디큐브시티점은 현대백화점의 첫번째 임차 백화점으로 제이알(JR)투자운용㈜과 20년간 임차 계약을 맺었다.

한편, 신도림에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가 개장을 하면서 백화점 빅3의 서울 서남부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인근에 영등포 롯데백화점, 영등포 신세계백화점이 자리하고 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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