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프너 없이 손으로 돌려 딸 수 있는 '스크류캡' 와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기존에는 코르크 마개가 대부분을 차지해 왔다.
스크류캡의 선구자 : 호주, 뉴질랜드 와인
유독 친환경 와인 브랜드가 많은 칠레는 환경의 측면에서 스크류캡을 사용한다. 코르크 마개 사용 시 필요한 습도 관리, 코르크 교체작업(Recorking) 등 과정이 배제되면서 탄소 배출량 및 폐기량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것이다. 칠레의 세계적인 친환경 와인 '라포스톨'은 스크류캡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칠레 와이너리의 선두주자이다. '최고의 자연과 최고의 와인 기술의 만남'이라는 와인 철학을 가진 라포스톨은 영국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비의 결혼 식전주로 유명한 '까사 소비뇽 블랑' 등 자사 유명 와인에 적극적으로 스크류캡을 사용, 뛰어난 품질과 환경 보전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최고의 품격을 지키기 위한 변신 : 프랑스 와인
오랜 코르크 마개의 전통을 중시해온 프랑스의 와인 명가들도 최근 스크류캡의 장점이 입증되면서 스크류캡 사용을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프랑스가 자랑하는 세계적 와인 중 가장 먼저 스크류캡을 채택한 와이너리는 샤블리의 '도멘 라로쉬'이다. 부르고뉴에서도 최고의 샤르도네 와인을 만드는 전통의 명가인 도멘 라로쉬는 2001년부터 자사의 최고 와인인 '샤블리 그랑크뤼 레블랑쇼'를 비롯한 7종의 샤블리 와인에 스크류캡을 사용해왔다. 도멘 라로쉬의 이와 같은 파격적인 결정은 주위의 우려와 달리, 쉽게 산화되는 화이트 와인의 단점을 보완해 주었고, 현재에는 와이너리의 명성을 이어나가는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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