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반기문에 편지…또 한반도 전쟁 도발 위협

기사입력 2015-06-27 09:19


북한 또다시 한반도에서의 전쟁 도발 위협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편지에 들어있는 '첨부 서류'에서 밝혀져

북한이 지난 17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후세인 하니프 안보리의장(유엔 주재 말레시아 대사)에게 각각 보낸 편지<본보 6월24일자 보도>에서 한국 정부를 비방하며 한반도에서 제2의 전쟁을 일으키겠다고 위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유엔 사무국이 26일 일반에 공개한 총회와 안보리 공식문건(A/69/944-S/2015/456)에서 드러났다.

안보리 공식 문건에 따르면 자성남 주유엔 북한대표부 대사는 당시 편지를 보내면서 또다른 문서를 첨부했으며 '첨부 문서'는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5일 '조선정부 6.15공동선언의 기치 따라 조국통일의 전환국면 열어나갈 것 강조'라는 제목으로 선전한 북한 당국 성명 영문 번역본으로 "북남공동선언을 전면 부정해나선 리명박 보수패당의 악랄한 책동으로 북남관계는 과거의 대결 시대로 되돌아갔으며 이러한 파국상태는 오늘 더욱 엄중한 지경에 이르고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성명은 그러면서 한국정부를 향해 "북남 사이에 불신과 대결을 고취하는 '체제통일'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며 "북과 남에 70년 동안 서로 다른 사상과 제도가 존재해온 조건에서 하나의 제도에 의한 통일은 대결과 전쟁밖에 가져올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과 미국이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문제삼아 "(한국 정부가) 이러한 군사적 위협과 도발을 계속하는 한 북남관계가 언젠가도 개선될 수 없으며 조선반도는 핵전쟁 위험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우리는 민족 분렬의 장본인이며 조선반도에 핵전쟁위험을 몰아오는 화근인 미국의 침략과 전쟁 책동을 짓부수고 민족의 자주적 존엄과 리익을 수호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성명은 이어 "(한국정부의 대북) 비방 중상은 동족에 대한 불신과 증오를 조장하는 위험한 독소이며 이를 방치하면 물리적 충돌과 전쟁으로까지 번져질수 있다"며 "지금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 손잡고 북남관계를 풀어나가느냐 아니면 우리와 끝까지 대결하다가 선임자들처럼 비참한 종말을 고하느냐 하는 운명의 갈림길에 서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한반도에서 제2의 전쟁 도발을 위협했다.


한편 북한 당국은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서울 개소와 관련, 지난 25일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북남 관계는 더 이상 만회할 수도, 수습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며 "남측에 이제는 말로 할 때는 지나갔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대남 무력도발을 암시한 바 있다.

uskoreanews.com 신용일 기자 yishin@uskoreanews.com <스포츠조선-uskoreanews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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