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청양띠의 해가 벌써 절반이 지났다. 올 상반기 창업시장의 특징은 한마디로 어려움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더 심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세월호 사건으로 소비가 침체되면서 창업시장이 어려움을 겪었다. 그런데 올해에는 지속되는 경기침체에다가 메르스 사태까지 겹쳤다. 경제 전반으로 파장이 번지면서 외식업을 비롯해 판매업 등도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창업자들도 창업을 미루는 등 창업에 더욱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신메뉴 개발과 새로운 상권 개척 등을 통해 예비창업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브랜드도 나왔다.
이태리 정통 아이스크림 젤라또로 유명한 카페띠아모는 올 여름 빙수시장을 겨냥해 젤라또로 만든 빙수 '젤빙수'를 선보였다. 카페띠아모의 젤빙수는 일반적인 눈꽃빙수가 아닌 대패빙수의 일종인 점이 특색이다. 대패 삼겹살처럼 얇게 밀려나오듯 얼음이 둥글게 말려들면서 갈린다. 이때 공기층이 넓게 형성돼 잘 녹지 않아 풍성한 빙수의 형태가 오래 유지되고, 입안에서도 부드럽게 녹는다. 카페띠아모 관계자는 "우유 눈꽃빙수에 비해 젤라또로 인해 더 풍부한 맛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프리미엄 김밥전문점 몬스터김밥은 지난 6월 경남·부산 지역파트너사 계약을 체결하고 경남부산지역의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최근 국내 프리미엄김밥 시장에서 이색 캐릭터와 차별화된 맛을 인정받으면서 대형마트·백화점 등 대형유통업체로부터 입점 제안도 받았다. 이에 따라 몬스터김밥은 이마트, 롯데마트, 롯데백화점에 입점할 가맹점주도 모집중이다. 프랜차이즈에 대한 이해가 높고 몬스터김밥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입점 의지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참나무장작 바비큐전문점으로 명성을 쌓아온 옛골토성은 올해 들어 도심형 매장인 옛골토성 어반을 론칭했다. 옛골토성 어반은 참나무 장작에서 초벌한 오리고기와 돼지고기를 도심에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옛골토성의 큰 덩치로 인해 창업을 망설이던 고기집 창업 희망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전통 가마솥 밥맛이 특징인 한식전문점 니드맘밥은 원형모양의 바 형태의 독특한 매장 인테리어와 무인식권발매기, 1인 운영 가능 등으로 올해 새롭게 뜨는 브랜드다. 고객이 직접 무인발권기를 통해 메뉴를 선택하고 비용을 지불한다. 이로 인해 종업원이 필요치 않다. 탁월한 밥맛도 강점이다. 매일 아침에 그날 사용할 현미를 매장에서 즉석 정미한 후 전통가마솥에서 밥을 짓는다. 50㎡(15평) 크기에 일 평균 250여명의 고객이 몰리는 이유다.
안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미들비어 바보스는 주점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였다. 바보비어(크림생맥주), 꿀닭(프리미엄건강치킨), 미스터면장(오리엔탈볶음면) 3가지 브랜드를 결합하면서 치킨부터 감자, 샐러드, 튀김 등 안주 종류만 40여가지 이상이다. 그만큼 가격대도 다양해 2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고객층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