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근개파열, 비수술 치료로!

기사입력 2015-07-10 11:14


집안일을 시작한지 20년이 훌쩍 넘은 박 정수 씨(가명. 52)는 전형적인 어깨통증질환의 환자이다.

그동안 빨래나 집안청소 같은 일은 물론이거니와, 때때로 묵직한 식탁도 이리저리 옮겨가며 고된 삶을 이어왔다. 그런 박 씨의 여가란, 드라마를 보거나, 중간 중간 간식을 몇 개 집어먹는 정도였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박 씨는 이상한 어깨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동작에 따라 찌릿한 저림이 나타나기도 하고, 밤에 통증으로 잠을 설치기도 했다. 오랜 세월을 숙이거나 구부리는 자세로 일을 해왔으니 무리는 아니었다. 박 씨도 '올 것이 왔다'라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박 씨는 치료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 잠시라도 집을 비우면 불안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나름의 방편으로 TV의 모 건강방송을 따라 스트레칭을 해보았으나 차도를 보이지는 않았다. 박 씨의 끙끙 앓는 모습에 보다 못한 이웃 주민이 "오십견이 아니냐."라고 물었고, 박 씨는 그제야 병원을 찾아갔다. 팔이 잘 올라가지 않고, 밤만 되면 시달리는 통증이 영락없는 오십견의 증상이었기 때문이었다. 박 씨는 어려운 치료를 예상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상황은 조금 달랐다.

그 증상은 오십견이 아니라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이었던 것. 박 씨는 파열이라는 단어에 지레 겁이 나, '수술을 해야 하느냐'고 물었지만 의사는 '그럴 필요까진 없다'고 대답했다.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은 오십견과 흡사하다. 하지만 다른 질환이다. 오십견은 노령화로 인한 관절낭의 질환인 반면, 회전근개파열은 회전근개를 구성하는 인대에서 섬유화(굳어짐 증상)가 주된 문제인 질환이다.

장덕한방병원 신광순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침, 한약, 약침, 운동요법 등을 포함한 한방치료와 아울러 정형외과적인 치료를 통해 인대를 부드럽고 탄력 있게 돌려놓는 근본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다가도 갑자기 팔 힘이 풀릴 때도 있다. 통증은 저녁에 심해지며, 팔을 들어 올릴 때(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깨가 같이 들려 올라가게 된다. 팔을 등 쪽으로 돌릴 때는 통증이 느껴지며, 어깨에 뭔가 걸린 것 같은 이물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이 심한 경우는 수술을 필요하겠지만 치료의 시기를 놓치지 않는다면 힘줄 상태에 맞추어 비수술치료가 가능하다.

신 원장은 "회전근개의 경우 어깨 힘줄이 한번 파열되어 가늘어지기 시작하면 치료 없이는 힘줄의 두께가 다시 두꺼워지기 어렵고, 제때 치료를 하지 않으면 파열된 부위가 점점 커져 어깨를 제대로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다"며 "어깨통증이나 움직임에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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