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출범하는 하나·외환 통합은행(KEB 하나은행)의 수장으로 함영주 하나은행 충청사업본부장(부행장)이 내정됐다.
하나금융그룹은 KEB하나은행장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함영주 부행장(59)을 단독통합은행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함 통합은행장 내정자는 이날 통합추진위원회 추천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심의를 거쳐 단독후보로 결정됐고, 곧바로 이사회 승인까지 받았다. 함 내정자는 9월 1일 개최되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통합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추위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하는 'KEB하나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통한 시너지 증대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심의했다"며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두터운 신망과 소통능력을 가진 함 후보가 통합은행의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 시너지를 증대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임추위는 통합은행장 후보군으로 함 내정자와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 3명의 대상으로 심의 절차를 진행했다.
함영주 내정자는 개인과 기업영업을 두루 거친 영업통으로 통합은행의 영업력 회복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을 이끌 수 있는 리더라는 평가다. 함 후보는 2013년부터 충청영업그룹 대표를 맡아 영업현장을 누볐고, '지역사랑통장'을 출시하고 '1인 1통장 및 1사 1통장 갖기 운동'을 전개하는 등 지역밀착형 영업을 전개해 주목받았다.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함으로 하나·외환은행 노조와 직원들을 포용하는 리더십을 갖춘 '덕장' 스타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김병호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그룹 부회장을 맡아 국·내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