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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월 1만원대의 군인 휴대전화 요금제를 출시했다. 1일 KT에 따르면 군 복무 중인 병사가 부대 내 유선 전용 전화 등으로 전화를 걸면 입대 전 사용하던 휴대전화 번호를 표시해 주고, 매월 200분 통화와 휴가 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로 명명된 상품은 월 1만6390원(부가세 포함)에 본인 휴대전화 번호 표시, 매달 200분 통화, PC 문자 300건 등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또 휴가 시 부담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매달 200MB씩 데이터가 자동 이월되는 것도 특징이다.
병사 각자의 휴대전화로 수신된 부재 중 전화와 문자를 PC에서 확인하고 답장을 보내는 PC문자는 부대 내 사이버 지식정보방에서 올레닷컴에 각자의 아이디로 접속하는 방식으로 이용하면 된다.
매월 200MB씩 적립되는 데이터는 휴가 때 몰아서 쓸 수 있도록 군 복무 기간 무한 자동 이월된다.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에 가입한 병사는 휴가 중 전국에 깔린 올레 와이파이에 접속해 데이터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가 제공하는 실질적인 혜택은 월 약 4만원에 이른다"며 "지난 5월 한국리서치의 조사 결과 병사 1인당 매월 평균 통신비가 1만9천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합리적인 요금"이라고 말했다.
올레 나라사랑 요금제는 기존 KT 고객의 경우 요금제를 변경해 바로 이용할 수 있고, 다른 통신사 가입자는 별도의 가입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청과 문의는 올레 모바일에서 114, 유선 전화에서 100에서 하면 된다. 고객 편의를 위해 매일 저녁 8시까지 전용 콜센터(080-080-0028)도 운영한다.
한편 KT는 최근 전역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군 복무 중 가장 큰 불편 사항으로 비싼 통신비와 부대에서 전화를 걸 때 스팸 전화로 오인되는 점이 꼽혔다.
KT 관계자는 "군 복무 중인 병사 수는 약 50만명으로 전체 휴대전화 사용자의 채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의미있는 시장으로 생각한다"며 "병사들의 노고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