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9월 판매 7.8% 하락…10월엔 급락 전망

기사입력 2015-10-06 14:57


'배출가스 조작'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폭스바겐의 국내 9월 신규 등록 대수가 전달에 비해 7.8% 감소했다.

현재 사태의 파장으로 보면 감소폭이 적어보이지만 처음 조작 파문이 불거진 시점이 지난달 20일쯤인 것을 감안하면 열흘 새 급락한 수치로 분석된다.

또한 다른 수입차 업체들의 전체 등록 대수가 전달에 비해 12.0% 늘어난 점을 보면 더욱 하락폭은 커 보인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9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전월 보다 12.0% 증가한 2만381대로 집계됐다. 9월 등록대수는 전년 동월 1만7027대 보다는 19.7%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대수는 17만9120대로 전년 동기 14만5844대 보다 2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폭스바겐 차종의 9월 등록 실적은 8월(3145대)에 비해 7.8% 하락한 2901대로 나타났다.

8월에 854대의 신규 등록으로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던 파사트 2.0 TDI는 9월에 583대에 그쳐 4위로 처졌고, 3위였던 골프 2.0 TDI의 등록 대수는 740대에서 430대로 급감해 9위까지 하락했다. 폭스바겐의 고급 브랜드인 아우디 A6 35 TDI의 판매 실적도 8월 795대에서 9월 661대로 줄어들었다.

9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4329대, BMW 3506대, 아우디 3401대, 폭스바겐 2901대, 포드 854대, 렉서스 781대,푸조 641대, 크라이슬러 579대, 토요타 576대, 혼다 498대 등의 순이었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1만1229대(55.1%), 2000cc~3000cc 미만 7408대(36.3%), 3000cc~4000cc 미만 1206대(5.9%), 4000cc 이상 465대(2.3%), 기타 73대(0.4%)로 나타났다. 연료별로는 디젤 1만3826대(67.8%), 가솔린 5595대(27.5%), 하이브리드 887대(4.4%), 전기 73대(0.4%) 순이었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771대), 아우디 A6 35 TDI(661대), 메르세데스-벤츠 E 220 블루텍(609대) 순이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9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신차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의 사태가 아직 국내 시장에 반영되지 않은 수치로 보인다"며 "폭스바겐과 디젤차량에 대한 10월 판매 실적이 주목된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폭스바겐 티구안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