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치킨+맥주)에 이어 피맥(피자+맥주), 감맥(감자튀김+맥주), 만맥(만두+맥주) 등 맥주와 어울리는 다양한 메뉴들이 뜨고 있다.
이어 주류 업계에서도 겨울 한정판, 독특한 맛과 향을 내세우며 맥주 비수기인 겨울을 불식시키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여름철에는 시원한 맥주가 갈증을 해소하는 역할이었다면 모임이 잦은 겨울에는 식사와 맥주를 함께 즐기는 반주 문화를 만들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롯데리아도 이달 16일, 이탈리아 자연산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간 '모짜렐라 인 더 버거'를 출시, 연말 신제품 경쟁에 뛰어 들며 치즈 마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특히 다른 버거와 달리 소스와 야채가 첨가되지 않아 모짜렐라 치즈의 풍미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치즈버거의 맛을 배가시켜주는 맥주로 덴마크 맥주인 '칼스버그'를 추천한다. 칼스버그는 100% 몰트로 만들어진 프리미엄 맥주로, 아로마틱 홉 첨가로 라거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향이 풍부하고, 깊이 있는 쌉싸름한 맛이 나 고소하면서도 담백한 모짜렐라 치즈와 잘 어울린다. 특히 라거 맥주 특유의 개운한 목넘김이 치즈 버거의 맛을 덮지 않고 맛의 균형을 잡아줘 치즈의 여운을 은은하게 살려준다.
경양식 '함박스테이크'를 재해석한 모스버거의 '와규함바그'도 버맥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호주 청정우 100% 와규 패티에 철판에 구운 계란프라이, 데미그라스 소스로 스테이크의 묵직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홉의 진한 맛과 향을 가진 '에일 맥주'와 잘 어울린다. 최근 하이트진로에서 내놓은 '퀸즈에일 엑스트라 비터'는 아로마 홉 함유량을 늘려 쌉싸름한 맛이 강조된 맥주로, 에일 맥주 특유의 향도 남아 있어 두툼한 와규 패티의 육즙 맛은 살려주면서 느끼하지 않게 마무리해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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