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비치, '체중감량' 나선 속사정은?

기사입력 2015-12-10 14:32



지난 6일 렛츠런파크서울 8~9경주를 잇달아 제패한 외국인 기수 페로비치(34·프리)의 사연이 화제다.

8경주에서 페로비치가 기승할 예정이었던 마필은 '로열스타'였다. 하지만 좀 더 나은 경주를 보여주기 위해선 자신의 몸무게를 줄여 '로열스타'의 부중부담을 줄여줘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페로비치는 과감하게 '살을 빼는' 방법을 택했다. 경주로를 달리는 말 뿐만 아니라 기수에게도 체력은 필수다. 꾸준한 몸관리로 일정 체중을 유지하는 기수에게 '감량'은 그만큼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페로비치는 '로열스타'와 함께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데 이어, 9경주에선 '라온볼라벤'에 기승해 또 우승을 일구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2승을 추가한 페로비치는 통산전적 285전 41승으로 승률을 14.1%까지 끌어 올렸다. 배대선 조교사에게 다승 조교사 1위 자리를 내줬던 이신영 조교사는 '라온볼라벤'의 우승으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경주 뒤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힌 페로비치는 "체중 감량과 조교사 작전 지시대로 경주를 전개한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으로도 좋은 마필이 있다면 체중을 줄여서라도 기승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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