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전북 익산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전국 건축물 10개 중 7개는 '지진 무방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건축물 내진성능 확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 6월 기준, 전국 건축물의 내진성능 확보 비율 평균은 34.6%에 불과했다.
건축물 종류별 내진 비율을 보면 의료시설이 52.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공동주택(46.6%), 단독주택(30.7%), 학교(26.4%), 공공업무시설(21.5%), 기타(29.8%) 등이었다.
또한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 26.7%, 인천 29.3%, 경기 38.9%로 내진성능 확보비율이 하위권을 차지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간(2011년~2015년 7월) 국내에서 발생한 지진은 총 239건으로, 올해 상반기 들어서만 21건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내의 일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정도'인 규모 3.0 이상 지진은 올들어 총 5회 발생했다.
이 의원은 "익산에서 발생한 진도 3.9 규모의 지진을 보더라도 한반도는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정부와 지자체는 건축물의 내진성능 확보율을 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