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식품 명예회장의 '갑(甲)질' 행태의 후폭풍이 거세다.
또한 몽고식품은 "그동안 몽고식품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이 사죄드린다"며 "특히 피해 당사자 분에게도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재차 사과했다.
그러나 이같은 A씨의 폭로 내용이 온라인에서 퍼져가면서, 네티즌들은 김 명예회장의 '갑질'을 비난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몽고식품 제품의 불매 운동을 제안하는 글도 눈에 띈다.
몽고식품 홈페이지는 24일 오전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차단됐으며, 오후에도 접속이 됐다가 차단이 되는 상황이 되풀이됐다.
김 명예회장 사퇴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태세다. 오전 한때 주요 포털 검색어 순위 1위에 오르기까지 했으며, "올해 갑질 중 최고다" "직원을 회사의 주인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하인으로 여기는 듯하다" "몽고식품 제품은 이제 절대 안 사먹는다"는 등의 비난이 온라인을 뒤덮고 있다.
한편 10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몽고식품은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만들어 판매해온 장류 전문 기업이다.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장수기업 중 하나로, 몽고식품은 1905년 일본인 야마다 노부스케가 설립한 '산전장유양조장'을 전신으로 한다. 경남 마산에 처음 자리 잡은 회사는 광복 후 김흥구 창업주가 산전장유양조장의 사장으로 취임한 후 1946년 '몽고장유공업사'로 이름을 바꿨다. 1972년 사장으로 취임한 김 창업주의 아들 김만식 명예회장이 1987년 '몽고식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몽고송표간장' 등으로 유명한 몽고식품은 지난해 447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중국과 미국뿐 아니라 러시아 유럽으로까지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현재 최대주주는 김 명예회장의 아들인 김현승 대표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