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올해 뉴 XC90·뉴 S90 출시…럭셔리카로 평가받겠다"

기사입력 2016-02-01 11:21


"스웨디시 럭셔리로 한국에서 진정한 럭셔리카 메이커로 평가받겠다."

지난달 방한한 볼보자동차그룹 수석부사장인 라스 다니엘손은 지난 29일 아주오토리움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6년 비전을 이처럼 발표했다.

프리미엄 자동차의 격전지인 한국에서 '스웨디시 럭셔리'를 모토로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입지를 굳히고, 한국 시장에서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라스 수석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신기술과 유행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프리미엄 격전지로 부상한 한국이 볼보 미래 성장의 척도가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에서 볼보가 독일, 영국, 이탈리아의 럭셔리와 차별화된 스웨덴의 럭셔리 브랜드로 인정받을 때 볼보의 새로운 시작을 진정한 성공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번 한국 방문은 2년 연속 높은 성장을 기록한 한국 시장에 대한 본사의 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과 2015년에 전년 대비 55%와 42%의 매출 성장세를 보인데다 S80 세단이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이 팔린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볼보차는 올 상반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올 뉴 XC90'와 하반기엔 고급세단 '더 뉴 S90'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6월 한국에서 선보일 XC90은 출시 7개월만인 작년 12월 기준 전세계에서 총 4만621대가 팔렸다. 이를 바탕으로 볼보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8% 증가한 50만3127대를 팔아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다니엘손 수석부사장은 "XC90은 볼보를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게 한 상징적인 모델로, 트렌드에 민감한 한국 소비자들도 사랑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올 한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스웨디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한국에서 진정한 럭셔리 카 메이커로 평가 받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0년에 볼보차로 인해 사망하거나 심각하게 부상입은 사람을 0명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볼보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기술 분야 리더십도 강조했다. 볼보의 자율주행기술은 단순한 자율주행 차량 개발을 넘어, 도로 위 다양한 상황에서 탑승자의 안전을 완벽하게 지킬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 2013년에 발표한 '드라이브-미 프로젝트(Drive Me Project, 스웨덴의 교통국과 교통관리공단과 협업해 2017년에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달리게 하겠다고 한 볼보자동차의 자율주행 프로젝트)'가 성공에 바짝 다가서면서 볼보만의 기술력으로 확고한 리더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난 해 새롭게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인 'T8 트윈 엔진(Twin Engine)' 등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그룹 차원의 중요한 전략과제라고 설명했다. 특히, 볼보차는 2019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으며, 전기차 판매를 향후 볼보 전체 판매량의 1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지난 29일 아주오토리움 일산전시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볼보자동차그룹 야리 코호넨 부사장, 라스 다니엘손 수석 부사장, 볼보자동차코리아 이윤모 대표이사(왼쪽부터)가 볼보자동차 2016년 비전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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