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서울 지하철 1∼4호선에서 승객들이 분실한 현금이 1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새누리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서울메트로 분실물 중 현금 처리 현황'에 따르면, 2013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3년간 현금 분실물은 1만5546건이 접수됐다. 총 분실금액은 11억9148만원으로, 건당 7만6642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매년 평균 5182건의 현금 분실물이 접수됐다.
3년간 서울메트로측이 습득한 현금 11억9148만원 가운데 약 94%(11억1973만원)는 주인을 되찾았고, 나머지 6%(7175만원)는 경찰에 인계됐다.
9호선의 경우에는 최근 3년간 251건의 현금 분실물이 접수됐으며 금액은 총 543만원으로 모두 경찰에 전달됐다.
하지만 5∼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도시철도공사는 분실물 중 현금 처리 내용을 제출하지 않았다.
공사는 자체 유실물에 대한 처리 절차 시행문에 따라 지갑 등의 분실물의 경우 고객이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최근 3년간 분실물 중 지갑은 총 2만7303건이 접수됐고 이 중 91.9%는 본인에게 인도됐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이노근 의원은 "공사가 행정편의를 위해 고객이 분실 지갑 등을 가져오더라도 접수받지 않고 경찰에 떠넘기기 식으로 운영한다"며 "서울시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