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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의 글로벌 플랫폼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올해 초 플랫폼 사업 확대를 내세운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이란 평가다. SK텔레콤은 무엇보다 25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해외 사업을 위한 다수의 파트너십 체결을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3일 통신 모뎀 개발업체인 퀄컴(Qualcomm, CEO 스티븐 몰렌코프 Steven Mollenkopf, www.qualcomm.com)과 '5G',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통신)',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MWC 현장에서 체결식을 갖고, 세계 최초 5G시범서비스를 위한 단말 프로토타입 개발, 기가급 데이터 전송, 초저지연 무선 접속 기술 등 5G 핵심기술 개발 및 기술 표준화에 나섰다.
인공지능의 핵심 '머신러닝' 기술 공동개발도 주요 협약 내용에 포함됐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여 패턴을 찾아내고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의 실시간 네트워크 정보 분석 기술과 퀄컴의 디바이스 기술을 융합해 인공지능 기술을 한 단계 진화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4일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에릭슨과 LTE 마지막 기술 규격인 'LTE-A Pro'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LTE-A Pro' 기술은 이동통신 국제 표준화 단체인 3GPP가 정한 'Release 13' 이후 기술로 5G 이동통신 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가급 대용량 데이터와 사물 인터넷 서비스 등을 효율적으로 제공 가능한 LTE-A Pro 기술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고객 생활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선제적인 LTE-A Pro 기술 개발을 통해 LTE의 지속적 진화는 물론 국내외 5G 이동통신 생태계 조성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5G관련 이외에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기술 및 운용 노하우 관련 해외 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SK텔레콤은 23일 대만 홍하이(鴻海) 그룹의 이동통신 자회사 아시아 퍼시픽 텔레콤과 LTE 네트워크 품질 개선을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LTE 네트워크 컨설팅은 네트워크 운용 과정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통상의 컨설팅의 수준을 넘어, 고객 체감품질 향상을 위해 기존 네트워크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해외 사업자 대상으로는 처음으로 자체 개발 솔루션인 'R-ENQA', 'HD-VOICE NMS', 'T-EOS' 등을 적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아시아 퍼시픽 텔레콤 외에도 세계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운용 노하우와 솔루션들을 인도, 태국 등 아시아 주요 통신사들 대상으로 소개하며 사업 확대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SK텔레콤 관계자는 "MWC 2016에서 SK텔레콤이 거둔 수확은 그동안 국내에서 쌓은 이동통신 기술 노하우와 세계 최고 수준의 LTE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MWC가 대한민국 이동통신 네트워크 기술의 글로벌 진출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