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기조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핀테크 열풍 등으로 큰 변화를 맞은 금융권에서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교체됐다. 은행권의 경우 계좌이동제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도입 등의 변화, 보험사의 경우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과 규제 완화, 카드사의 경우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등 환경 변화로 'CEO의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체로 분석되고 있다.
금융지주사 계열이 아닌 곳을 포함한 보험·신용카드업계에도 임기가 만료된 CEO 19명 중 10명이 교체됐다. 보험사 CEO 13명 가운데에는 8명이 바뀌었다. 우선 금융지주 계열사인 신한생명·하나생명·KB손보·농협손보 사장이 각각 교체됐다. 흥국화재는 문병천 사장이 새로 선임됐고, AIA생명은 차태진 대표가 취임했다. 알리안츠생명의 경우 요스 라우어리어 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미래에셋생명은 하만덕 대표만 연임하고 이상걸 대표는 퇴임한다. 하 대표 외에 연임한 CEO는 한화손보 박윤식 대표, 롯데손보 김현수 대표, 현대해상 이철영·박찬종 대표 등이다.
카드업계에서는 6곳 가운데 하나카드·KB국민카드 등 두 곳의 사장이 교체됐다. 유구현 사장과 채정병 롯데카드 사장, 신응환 NH농협카드 사장 등 3명은 연임에 성공했다. BC카드 서준희 사장은 이달 말 주총에서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