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정기배송·혜택 강화…온·오프라인 간 서비스 경쟁 본격화

기사입력 2016-04-15 16:04


대형마트업계가 정기배송 등의 혜택을 내세우며 고정 고객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소셜커머스와 최저가 경쟁을 버리고 있는 상황에서 자체 경쟁력 확대 차원으로 풀이된다.

정기배송 서비스란 주기적으로 자주 구매하는 상품들을 원하는 날짜에 배송해주는 맞춤형 쇼핑 서비스이다.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결제돼 편리하게 상품을 받을 수 있다. 주로 소셜커머스 업계에서 경쟁력으로 사용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15일 이마트에 따르면 정기배송 매출은 지속적으로 신장하고 있으며, 지난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40%,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이마트는 각종 혜택을 부여해 정기배송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몰 일반상품은 3만원 이상 구매 시 무료배송이지만, 정기배송을 신청하면 2만원 이상이면 무료배송이 된다. 또한 5% 즉시 할인(최대 1만원) 혜택도 적용된다.

정기배송은 이마트몰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며 현재 주로 이용되는 품목은 생수, 우유, 커피, 라면, 화장지, 채소·과일 등이다.

롯데마트도 정기배송 서비스 도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정기배송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이며, 이르면 올여름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정기배송 서비스 외에도 회원들에게 각종 쿠폰을 제공하는 등 롯데마트를 많이 찾는 고객들을 위한 혜택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고객의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행사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전단 서비스, 쿠폰 메일링 서비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정 고객층은 일반 고객보다 더 자주 구매하며 구매액도 많은 편이기 때문에 이들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기배송 등의 가격 변화와 혜택 등을 꼼꼼히 체크하고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 만큼 온오프라인간 서비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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