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이용시 기내 반입 배터리 수가 줄어들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1일 항공사별로 다른 기내 반입 리튬배터리 휴대기준을 통일하는 등 '항공위험물 안전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강화 대책은 7월부터 시행되며 기내에 반입이 가능한 휴대전화나 카메라에 사용되는 리튬배터리를 1인당 최대 5개까지만 허용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항공위험물 국제운송기준을 최근 강화함에 따라 국내기준을 맞추기 위한 일환이다.
국토부도 지난달 1일부터 용량이 160Wh(와트시)를 초과하는 리튬배터리는 기내에 들여오는 것을 금지했다.
160Wh 이하 리튬배터리는 승객이 직접 휴대하는 경우에만 기내로 반입할 수 있도록 하고 예외적으로 160Wh 이하 리튬배터리가 전자장치에 장착됐으면 부치는 짐에 넣어둘 수 있도록 했다.
특히 '100Wh 초과 160Wh 미만' 리튬배터리는 1명당 2개까지만 반입을 허용했다. 휴대전화나 카메라 배터리,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등이 해당되는 100Wh 이하 리튬배터리는 그동안 규정이 없었다.
국토부는 항공위험물을 불법으로 운송하는 화주(화물주인)에게 최초 부과하는 과태료를 5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높이도록 관련 법령을 만드는 내용도 포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위험물 불법운송이 작년 3건, 올해 2건 발생했다"며 "이번 대책은 항공위험물 안전관리를 근본적으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