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면 불티나게 팔리던 카네이션 특수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화훼공판장 경매실적을 살펴보면 어버이날과 스승의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거래량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 2011년의 28만443속과 비교하면 5년 만에 카네이션 거래량은 33.3% 줄어들었다.
이런 현상은 최근 경기 침체로 카네이션 소비가 위축된 것에 이어 가정의달 선물 소비 패턴이 건강식품 등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G마켓이 가정의 달을 앞두고 지난달 말 고객 76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어버이날에 꽃다발이나 꽃바구니를 선물할 계획이라는 응답은 5%에 그쳤다. 대신 상품권(27%), 건강식품(24%), 패션용품(15%), 취미용품(12%) 등이 높게 나타났다.
불황으로 국내 화훼 산업이 위축되면서 카네이션 생산은 줄고 대신 국내에서 유통되는 카네이션은 중국산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카네이션 재배 면적은 2010년 125㏊에서 2014년 72㏊로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카네이션 수입액은 137만7000달러에서 234만4000달러로 증가했다. 중국산은 전체 카네이션 수입 물량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20송이 기준 중국산 카네이션의 소비자 가격은 6000~7000원 선으로 1만원 안팎인 국내산보다 저렴하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