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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산티아고 시립동물원에서 믿을 수 없이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알레한드르 몬탈바 동물원장은 "이 청년은 동물원 관람객으로 티켓을 사서 입장했으며, 사고 당시 동물원은 만원이었다. 일반 관중들이 들어갈 수 없는 통로로 잠입했다. 지붕을 통해 사자우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자우리로 뛰어든 후 옷을 벗고 사자들을 유인했다"고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남녀 한쌍인 사자들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사살 외에는 사자들의 공격을 멈추게 할 빠른 방법이 없었다. 인명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청년이 사자굴로 뛰어들어 '자살'을 감행했다는 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성호를 긋고 사자우리로 뛰어들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동물원 사고 현장의 목격자는 "남자가 사자우리에 들어가자 처음에는 장난을 치는가 듯 싶더니 사자들이 이내 공격하기 시작했고, 남자는 종교와 관련된 말들을 외쳤다"고 증언했다. 이 남성의 벗어둔 옷에서는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