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어린이 중증질환 치료 10년… 복합문화 공간으로 도약

기사입력 2016-06-14 14:35


아동전문병원의 효시인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단순 치료를 넘어 재활을 위한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발돋움하려 한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2006년 6월 '환자와 그 가족을 사랑하고, 뛰어난 치료를 하며, 항상 혁신하고, 차세대 리더를 교육하는 어린이병원'이라는 미션 아래 문을 열었다. 이후 희귀난치성 및 중증소아청소년질환의 첨단 치료법 개발과 전문 의료진을 양성하며 어린이 건강지킴이 역할을 수행해 왔다.

10년 동안 규모와 인력 모두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소아청소년과를 중심으로 8개 임상과로 출발한 어린이병원은 현재 17개 임상과가 운영 중이다. 개원 당시 19명이던 교수직 인원은 35명이 됐고, 122명으로 시작한 간호사 수는 258명에 이르렀다. 2006년 9만4000여명이던 외래환자 수도 21만여명으로 늘었고, 4만7000여명이던 입원환자 수는 연간 8만여명에 달한다.

한상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원장은 "가시적 성과는 교직원들이 희생정신을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어린이환자 치료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며 "스스로의 힘으로 안정적 수익구조를 확보하고 합리적 시스템을 구축하며 영향력을 길러왔다"고 말했다.

최근 늘어나는 외래 및 입원 환자들의 편의성을 확보하고 보다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대대적인 증축과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한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새로운 미래 목표를 수립했다.

단순한 치료 공간을 넘어 쉼과 문화 등 새로운 공간개념을 접목해 어린이환자들의 삶을 지지할 수 있는 병원,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소통하며 정상적인 사회복귀를 돕는 병원이 되고자 한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향후 중증도 분야를 더욱 강화하고 다학제 진료와 소아장기이식 분야에 집중하며 전인치료를 지향한다는 4대 미래 목표를 수립했다. 또, 기부문화를 더욱 활성화 시켜 공익적 가치를 더욱 증대하겠다는 비전도 갖췄다.

한상원 원장은 "최적화 된 시설도 중요하지만 어린이환자를 대하는 의료진과 교직원의 마음가짐이 무엇보다 중하다"며 "환자와 그 가족을 사랑하고, 뛰어난 치료를 하며, 항상 혁신하고, 차세대 리더를 교육하는 어린이병원의 소명을 이룩하기 위해 전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세브란 어린이병원은 오는 16일 개원 10주년 기념식 및 증축 봉헌식, 17일에는 10주년 기념 심포지엄, 19일에는 제10회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소아청소년질환 심포지엄을 잇달아 개최한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의 증축 내부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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