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창업시장, 고정비 다이어트 열풍

기사입력 2016-06-19 17:00


경기 불황과 취업난이 지속되면서 창업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경기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용이 적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선호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 수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프랜차이즈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월 평균 2.8개의 가맹점이 문을 닫는다는 거다. 안정적인 운영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프랜차이즈 업계는 무인시스템 등 다양한 인건비 다이어트 솔루션 도입에 나서고 있다.

세탁편의점은 노동 강도가 낮은데다 창업비용도 저렴하다. 특히 1인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 부담이 없다. 세탁 프랜차이즈 중 월드크리닝은 일본에서 직수입한 장비로 품질을 높여 고객만족도까지 높이고 있다. 예비창업자에 맞춘 다양한 가맹점 시스템도 보유하고 있다. 매장의 위치·상권·가맹점주의 자금 상황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가맹점을 고려할 수 있도록 해 창업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명태요리전문점 맵꼬만명태는 로스율이 거의 없는데다 요리가 간단해 부부창업이나 가족창업으로 관심받고 있다. 수분율 70%의 말린 명태를 사용하고 있어 로스가 거의 없다. 사계절 영향을 받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버리는 식재료도 거의 없어 불필요한 운영비용 절약이 가능하다. 맵꼬만명태는 아삭한 콩나물과 쫄깃한 명태가 조화를 이룬 명태콩나물찜을 비롯해 다양한 찜과 탕, 조림 요리를 선보인다. 본사의 레시피에 따라 조리과정이 간단해 외식업 경험이 없는 창업자라도 5분 이내에 모든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창업비용도 저렴하다. 100㎡(약 30평) 기준 간판, 주방, 테이블 등을 포함해 2000만 원 내외다. 가맹비는 면제다.

소자본 창업의 대표적인 아이템인 니드맘밥은 1인가구뿐만 아니라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의 등장으로 고객층의 외연을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오픈형 주방을 중심으로 설계된 바(Bar) 형태의 테이블로 인테리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아울러 니드맘밥은 자동주문시스템을 통해 서빙이나 주문 등 인건비 절약도 크다.


제주명품갈옷 갈중이도 상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노동 강도가 약한데다 1인 운영이 가능한 브랜드다. 갈중이는 생활한복 시장이 커지면서 앞으로 수요가 기대되는 아이템. 여성 고객뿐만 아니라 중장년층 고객까지 확보할 수 있다. 특히 갈중이는 본사의 체계적인 제작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주문을 반영한 맞춤형 갈옷을 선보일 수 있어 기존 갈옷 브랜드와 차별화를 갖는다.


진입장벽이 높지 않는 죽전문점에서 프리미엄 죽과 스프로 소자본 유망 아이템으로 분류되는 브랜드가 본앤본이다. 죽&스프 전문점 본앤본죽은 최근 창업 희망업종을 선택한 창업주의 심리를 반영해 죽 카페도 오픈했다. 특히 본앤본죽이 최근 출시한 바 있는 연어마요덮밥, 닭갈비덮밥, 낙지덮밥 등의 식사류와 함께 사과, 딸기, 토마토, 포도, 유자, 감귤, 호박 등 다양한 친환경 유기농 주스가 추가됐다. 고객 선택의 폭을 크게 넓힌 것이 특징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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