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효과? 의약품 수출액 3조3천억…5년래 최고

기사입력 2016-06-29 11:26


지난해 국내 의약품 수출이 20% 넘게 성장하며 수출액이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내 가장 큰 폭의 성장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9일 지난해 국내 의약품 생산액이 16조9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늘어난 가운데 수출액이 29억4727만달러(3조3348억원)로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의약품 수출액은 2011년 17억7000만달러에서 꾸준히 증가해 최근 5년 동안 평균 성장률이 14%에 달한다. 지난해에는 수출 증가율이 22%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의약품 수입액은 49억4974만달러(5조6006억원)로 전년대비 5.1% 줄어들며 무역적자도 20억248만달러(2조2658억원)로 29% 줄었다.

식약처는 이 같은 수출 증가세에 대해 제약사가 꾸준한 연구개발(R&D)로 제품의 품질을 향상시킨 한편 정부가 국내 의약품에 대한 다양한 수출 지원 정책을 추진한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일본에 대한 수출이 4억9577만달러(5609억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터키(2억5350만달러), 헝가리(1억7351만달러), 중국(1억6799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특히, 헝가리와 핀란드, 스위스, 프랑스 등 유럽 국가 대상 수출 확대가 전체 수출액 증가를 이끌었다.

헝가리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32% 늘었고, 스위스(437%), 핀란드(191%), 프랑스(14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헝가리 등 유럽국가로의 수출 증가는 셀트리온의 램시마 등 바이오의약품 수출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개발 신약의 생산실적은 1587억원으로 2014년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사들의 '생산 및 수입 실적'은 한미약품이 6145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고 이어 종근당이 6015억원, 대웅제약이 5801억원, 녹십자가 5589억원, 동아ST 5098억원 순이었다.

2014년 대비 2015년 증가율로는 삼진제약이 16.6%로 가장 높았고 대웅제약 14,2%, 종근당 10.9%, JW중외제약 10.4%로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신풍제약은 9%가 줄었고, 셀트리온도 5.6%, CJ헬스케어가 5.2%, 동아ST는 4%가 줄었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앞으로도 국내 제약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리적으로 규제를 개선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와의 조화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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