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10명 중 6명은 합격하고도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 포기를 결심한 횟수는 평균 2.2번이었으며, 입사를 포기한 기업 형태는 '중소기업'이 73.1%(복수응답)로 '대기업'(10.6%)의 약 7배에 달했다.
해당 기업에 지원했던 이유는 '일단 가리지 않고 지원하고 있어서'(41.8%,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으며, '직무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39.3%), '합격 가능성이 높아서'(21.5%), '안정성 있어 보여서'(20.8%), '면접 경험을 쌓기 위해서'(15.8%), '연봉 조건이 좋아서'(15.1%), '경력 관리에 좋을 것 같아서'(14.5%),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라서'(11.3%), '부모님 등 주위에서 입사를 권해서'(5.9%) 등이 있었다.
입사 포기 의사는 '전화 연락'(64.8%, 복수응답)을 통해 전달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문자 메시지'(30.2%), '직접 방문'(11.5%), '인사담당자 이메일'(7.9%), '연락 올 때까지 기다림'(6.6%) 등이 있었고, 5.7%는 '입사 당일 잠적'하는 방법을 쓰기도 했다.
한편, 응답자 10명 중 2명(15.3%)은 입사 포기를 후회한 적이 있었다. 그 이유로는 '구직기간이 길어져 지쳐서'(58.8%, 복수응답), '결국 취업에 계속 실패해서'(45.9%), '경제적 어려움이 점점 커져서'(35.3%), '취업 후 이직이 나을 것 같아서'(22.4%), '눈높이를 그때보다 더 낮춰서'(17.6%), '알고보니 알짜기업 같아서'(12.9%) 등이 있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합격 후 입사 포기는 본인에게도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지만, 해당 기업이나 다른 지원자에게도 피해를 주는 행동인 만큼 지원하기 전 충분히 고민하는 것은 물론 합격한 후에도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