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에 맞춰 전세계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가상 기업올림픽에서 한국은 삼성전자만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합순위 8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종목 53개 중 겨우 9개 종목에만 출전하며 국가대표 기업의 부재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전자업종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포스코(철강)와 현대중공업(산업장비)이 은메달을 기록했다. 종합 1위는 미국으로 금메달 30개로, 2위에는 중국이 금메달 7개를 차지하며 이름을 올렸다. 일본(금1, 은3, 동1)은 7위로 우리나라보다 위에, 영국(금1, 은1)은 9위로 우리나라보다 뒤에 위치했다.
업종 내 매출 3위까지인 메달권 국가들의 출전기업 대비 메달획득 비율은 미국, 독일, 네덜란드의 대표기업 절반이 메달을 받았고, 중국과 프랑스, 스위스 등은 약 30%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나라는 대표기업 15개 중 3개만 메달을 획득했다.
리우올림픽에 우리나라는 총 39개 종목 중 24개 종목에 204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출전했다. 전체 종목의 61.5% 수준이다. 반면, 포춘 글로벌 500에 포함된 우리나라 국가대표 기업의 출전 종목은 전체 53개 중 9개(17%)에 불과하고, 나머지 44개 업종에서는 국가대표 기업이 없다.
우리나라 기업이 포함된 분야는 전자와 자동차, 철강, 에너지, 정유, 전력, 기계, 생명보험, 유통 등 단 9개 업종뿐이다. 반대로 미국은 건설과 선박, 부동산, 무역 등 9개 업종을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 모두 출전했고, 중국은 제조업 외 은행, 제약, 식품,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올해 우리나라 국가대표 기업은 15개로 2000년 12개에 비해 3개 증가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10개에서 103개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추광호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은 이미 국경의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됐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국내에서도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여러 영역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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