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들의 2분기 매출 실적이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면세점의 경우 적자 규모가 1분기보다 컸다. 신규면세점들은 사업 초기인 만큼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일각에선 실적부진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면세점 업체 증가로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고,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논란 등으로 주요 구매층이 중국 관광객 감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서 적자가 이어졌다.
SM면세점을 자회사로 둔 하나투어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2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97억원으로 27.9% 늘었지만 56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8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3% 감소했다. 매출액은 9541억원으로 13%가량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8억원으로 81.4% 감소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영업이익 등이 감소한 게 전반적 분위기"라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 비용을 공격적으로 집행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떨어진 듯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최근 사드배치 논란 등으로 대외적인 상황이 좋지 않고 오는 10월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신규특허 4장이 추가로 발급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며 "면세점들의 실적 개선은 당분간 이뤄지기 힘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