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무더운 날씨가 시작되더니 사상 최악의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난 7월, 5개 쪽방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주민 3507명 중 474명이 선풍기조차 없다고 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냉방비 부담을 겪는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여름철 후원이 절실한 상황인 것. 현재 정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생계급여 또는 의료급여를 수급하는 일부 가구에 에너지 바우처를 제공하나, 난방에너지 구입에만 사용 가능해 에너지 복지가 겨울철에 한정되어 있다. 또한 높은 기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어지럼증, 발열 및 구토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 온열 질환을 앓기 쉬워 건강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한 만큼, 패션을 비롯한 유통 브랜드와 은행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독거노인들과 소외 아동 등 에너지 빈곤층 이웃들을 위해 시원한 여름 전달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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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주류 제조업체 하이트진로는 쪽방촌 주민들의 여름철 건강 관리를 위해 생수 제품을 전달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7월 서울역과 종로에 위치한 쪽방촌 1,600세대에게 생수 2만 개를 전달하고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과 함께 서울 지역 5개 쪽방촌에 방충망 설치를 지원했다. 하이트진로 역시 지난 7월 영등포 쪽방촌 주민과 서울 내 다른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생수를 지원했으며, 창립 92주년을 맞아 생수와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케이크도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전달했다.
통신그룹 KT는 자사의 2016년 하반기 신입사원 140여 명이 서울시 및 서울역 쪽방상담소와 공동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신입사원들은 서울시 쪽방촌 5개 밀집 지역에서 선풍기가 없는 가구들에게 총 500대의 선풍기를 지원하고 모기장을 설치했으며 일부 쪽방촌에서는 주민들을 위해 수박화채를 전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