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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V20'이 베일을 벗었다. V20은 지난해 출시된 'V10'의 후속모델로 오디오·비디오 등 엔터테인먼트적 경쟁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LG전자는 V20 출시를 계기로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 그동안 실적 부진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세계 최초로 '쿼드 DAC(Quad Digital to Analog Converter,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가 탑재된 것이다. 쿼드 DAC은 '싱글 DAC' 대비 잡음을 최대 50%까지 줄여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제공한다. 가수의 들숨 날숨, 현악기 줄에 활이 닿는 소리, 기타줄의 미세한 떨림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명료한 소리를 제공한다는 게 LG전자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 플레이'(B&O PLAY)와 협업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폰 오디오 음질을 구현했다. LG V20의 오디오 성능에 뱅앤올룹슨 플레이 특유의 음색 튜닝 기술력이 더해져 맑고 깨끗한 고음부터 깊은 중저음까지 균형 잡힌 매력적인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는 '고음질 녹음' 기능도 담았다. 고음질 녹음은 CD 음질보다 6.5배 뛰어난 최대 24비트, 192㎑ 음질로 녹음하는 것을 말한다.
V20에 탑재된 오디오 녹음앱은 '기본 모드', '콘서트 모드', '사용자 설정 모드', '스튜디오 모드'등으로 구성된다. V20에는 고성능 마이크가 내장돼 132dB 소리까지 녹음할 수 있다. 동영상 촬영 기능도 전작보다 강화됐다. '흔들림 보정 기능'이 업그레이드됐고, 고음질 녹음이 가능한 '하이파이 비디오 레코딩 기능'이 추가돼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나 작은 발걸음 소리도 동영상에 담을 수 있게 됐다.
V20은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외에도 각종 첨단기술을 통해 이용자에게 '즐기는 재미'를 선사한다. 세계 최초로 전·후면에 광각카메라를 탑재한 게 대표적 사례다.
후면에는 75도 화각의 1600만화소 일반각 카메라와 135도 화각의 800만화소 광각카메라가 탑재됐고, 전면에는 120도 화각 500만화소 광각카메라 한 개가 들어갔다. 전면 광각카메라는 셀카봉 없이도 7∼8명이 셀카를 촬영할 수 있고, 후면 광각카메라는 넓게 펼쳐진 자연 풍경을 찍을 때 효과적이다.
세컨드 스크린을 활용해 하나의 디스플레이를 두 개의 독립된 화면처럼 사용할 수 도 있고 구글의 새로운 검색 기능인 '인앱스'도 지원한다. 사용자는 '인앱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의 콘텐츠를 통합적으로 검색이 가능하다.
V20에는 구글의 최신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0 '누가'가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누가는 스마트폰 화면을 분할해 두 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윈도우' 기능 등을 지원한다. 디스플레이는 5.7인치, 배터리는 탈착형으로 용량은 3200㎃h이다. 4GB 램과 64GB 플래시 메모리가 내장됐다. V20의 출고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80만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전자가 B&O 등과 협업을 통해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강화하며 스마트폰 경쟁력을 확보,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태"라며 "애플의 아이폰 신작과 갤럭시노트7과 경쟁에서 어떤 결과를 이끌어 낼지 벌써부터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