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재벌 총수 중 보유 주식의 절반 이상을 담보로 잡혀 있는 총수는 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준기 회장은 동부, 동부화재, 동부증권, 동부하이텍 등 4개사 주식 3045만5000여주 전량을 산업은행과 하나은행 등에 담보로 제공했다. 이들 주식가치는 3463억원에 달한다.
박정원 회장도 보유 주식의 대부분을 담보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연 회장은 한화 주식 1697만7000여주 가운데 65.4%인 1110만주(3885억원)를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석래 회장이 보유한 효성 주식 356만2000여주의 61.3%인 218만4000주(2883억원)는 국세청 등에 담보로 잡혀 있다.
현정은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213만여주 가운데 54.7%인 116만5000여주(747억원)를 KB투자증권 등에 맡기고 대출을 받았다.
한진해운의 부실 책임을 지고 최근 사재를 출연한 조양호 회장도 지난달 12일 한진 주식 82만2000여주 전부와 한진칼 주식 1054만여주의 47.4%인 500만주를 담보로 맡기고 대출받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계열사 차입 관련 담보로 CJ 주식 1227만5000여주의 36.7%인 450만주를 제공했다.
이 회장이 담보로 맡긴 주식 수는 많지 않지만 가치는 8483억원으로 11명 중에서 가장 컸다.
이 밖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보유 SK 주식(1646만5000여주)의 9.1%인 150만2000여주(3710억원)를 NH투자증권 등에 담보로 맡기고 개인 대출을 받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주식 548만6000여주 중 18.5%인 101만4000여주(2015억원)를 일본 미즈호은행 등에 담보로 잡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