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가을, '안구건조증' 걱정 더는 시력교정술?

기사입력 2016-10-06 15:24


건조한 가을철에는 눈이 뻑뻑하고 이물감이 드는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 대기가 건조한 탓에 눈물이 금세 증발하고 눈에 자극이 커진다. 눈이 쉽게 피로해져 뜨기 어렵고 심하면 두통까지 겪는다.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을 받으려는 사람들은 이 시기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수술 후 자칫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눈이 항상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각막 표면에 분포한 지각신경 덕분이다. 각막이 건조해지면 눈물샘을 자극해 눈을 감고 뜰 때 윤활유 역할을 하는 눈물을 흘려보낸다. 하지만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수술은 지각신경을 상당 부분 손상시킬 수 있다.

시력교정수술은 각막 속살을 레이저로 교정해 눈의 굴절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시력을 높인다. 이때 각막 속살에 도달하려면 반드시 각막 표면을 거쳐야 하는데 각 시력교정술마다 방법이 다르다.

라식 수술 시에는 약 24mm 정도 각막 표면을 잘라내 뚜껑처럼 각막 절편(切片)을 만든다. 라섹은 약물을 이용해 각막 표면을 얇게 벗겨내 각막 속살을 노출시킨다. 두 가지 방법 모두 각막 표면의 손상 정도가 커 시력교정 후 안구건조증, 빛번짐, 눈부심 등 불편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안과전문의)은 "라식, 라섹 후 생긴 안구건조증은 대개 인공눈물을 6개월 정도 점안하면 서서히 사라지지만, 오랫동안 불편이 지속되는 경우도 간혹 있다"며 "각막 손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시력교정수술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스마일라식은 라식보다 각막 절개량이 현저히 적고 라섹과 달리 각막을 깎지 않아 시력교정 후 안구건조증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스마일라식은 독일 자이스가 개발한 3세대 시력교정수술로 라섹, 라식을 이을 대표적인 시력교정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펨토초 레이저가 각막표면을 통과해 각막 안에서 필요한 교정량만큼 각막 조각을 만든다. 이때 각막 조각을 꺼내기 위해 약 2~4mm 정도 각막 표면을 절개한다. 라식에 비해 각막 절개량이 10분의 1 수준으로 적어 안구건조증이나 빛번짐이 생길 가능성이 적다. 또, 라섹처럼 각막을 깎지 않아도 적정 각막 두께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안압을 견디는 힘이 강해 각막확장증 등 후유증 우려도 적다.

스마일라식을 집중 시행하는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안과전문의)은 "요즘 같이 건조한 가을 날씨에는 시력교정술 후 자칫 안구건조증이 심해질까 걱정하시는 고객들이 늘어난다"며 "근시에 난시까지 겹친 사람들은 각막 깎는 양이 20~30% 더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온누리스마일안과 의료진이 스마일라식 수술 전 환자의 눈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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