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뷰] 겐조에서 마르니까지, 한국 팬 울린 H&M의 콜라보

기사입력 2016-11-11 14:22


가수 나다가 1일 청담동에서 열린 한 패션 브랜드의 런칭 행사에서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청담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11.01/

[스포츠조선 엔터스타일팀 이종현 기자] 겐조 이전 에이치엔엠의 콜라보레이션은 무엇일까.

글로벌 SPA브랜드의 한 축인 에이치엔엠(H&M)이 또 일을 터뜨렸다. 유니크한 패턴과 아이덴티티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는 브랜드 겐조와 콜라보레이션을 발표한 것이다.

에이치엔엠은 SPA브랜드 최초로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시도한 브랜드다. 2004년 칼 라거펠트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소니아 리키엘, 이자벨 마랑 등 다양한 디자이너와 콜라보레이션을 보여온 에이치엔엠. 이번 겐조를 비롯해 국내에서 화제가 되었던 콜라보레이션을 살펴보자.


사진=스포츠조선DB
▲ 매니아 취향저격, 겐조

에이치엔엠의 가장 따끈따끈한 최신 콜라보레이션은 겐조다. 1일 런칭 파티와 3일 정식 발매를 한 겐조와의 이번 콜라보레이션은 겐조의 70~80년대 감성을 현대적 SPA브랜드에 성공적으로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겐조 특유의 컬러감, 화려한 패턴이 눈길을 끌었다.

작년 수많은 인파들이 몰린 '발망대란' 직후의 콜라보레이션이란 점 때문에 이번 겐조와의 협업 역시 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10월 20일 에이치엔엠의 온라인 스토어가 오픈하면서 수 백명의 사람이 며칠 밤을 새며 발매를 기다리는 진풍경은 벌어지지 않았다.


사진=H&M 네이버 포스트
▲ 이례적 노숙행렬, 발망

발망대란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에이치엔엠과 발망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발망 특유의 글래머러스한 패턴과 소재, 블랙과 골드 컬러의 럭셔리한 분위기가 SPA브랜드와 만나 종전에 없던 인기를 끌었다.


발망과의 콜라보레이션은 약 1주일 전부터 시작된 캠핑 행렬, 400여 명의 인파가 매장 앞을 찾아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특히 실제 옷을 착용하려는 사람이 아닌 단순히 구매를 해 높은 가격으로 되파는 리셀러들의 문제점이 대두된 콜라보레이션이기도 하다.


사진=H&M
▲ 콜라보레이션 열풍의 시작, 마르니

에이치엔엠이 2012년 선보인 마르니의 콜라보레이션은 SPA브랜드와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이 한국 패션 팬들에게 인정받은 시초라고 할 수 있다. 아직은 저가 브랜드의 이미지가 강했던 SPA브랜드가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하며 상품성이 있음을 증명했다.

에이치엔엠의 역사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기억되는 에이치엔엠X마르니는 마르니 특유의 우아함과 도트패턴으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마르니와의 콜라보레이션은 여성팬들 뿐만 아니라 남성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콜라보레이션 열풍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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