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이후 시장금리가 급격히 올라 1300조원에 육박한 가계부채의 '뇌관'이 터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저축은행·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도 심상치 않다. 2013∼2015년 3년간 연평균 8.2% 증가하던 것이 올해는 13%대(상반기 기준)로 급증했다.
이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로 동결한 직후 "최근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취약계층의 가계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주장해온 경제정책의 핵심은 세금을 더 걷는 대신 국채 발행을 늘리고, 이를 기반으로 재정 지출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그럴 경우 한국의 시장금리를 끌어올리는 요소가 된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트럼프 당선인은 금리와 관련해 상반된 언급을 했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지만, 금리는 내리기보다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한계가구가 고금리에서 중금리로 갈아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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