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과 역경 이겨낸 청년 CEO, 프랜차이즈 성공신화를 쓰다

기사입력 2016-11-18 10:24


혈우병을 앓던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마케팅회사 CEO, 프랜차이즈 대표로 승승장구하며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성공신화를 일궈낸 이가 있어 화제다. 프리미엄 디저트 전문점 타르타르(www.tarrtarr.com)를 운영하는 ㈜바로만든의 청년 창업가 강호동 대표가 그 주인공.

어린 시절 혈우병 판정을 받게 된 그는 피가 멈추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네 친구들과 학교에서 괴물 취급을 받으며 따돌림을 당했다. 하지만 그를 더욱 힘들게 했던 것은 바로 가난이었다. 어머니는 가정부, 식당, 설거지 등 하루 15시간이 넘는 중노동에도 불구하고 월 90만원 남짓한 돈으로는 월 200만 원이 넘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병을 더욱 키우게 된 것이다.

어두운 터널을 끝없이 걷는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강대표는 가난이 싫어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무작정 서울로 상경했다. 서울만 가면 돈을 벌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가혹한 현실 앞에 좌절되었다. 상경과 동시에 노숙생활을 하던 어느 날 노숙자들끼리 삼삼오오 모여 식용유 통에 불을 지펴 쪼이는 모습을 보고 한순간 정신이 번쩍 든 그는 그날부터 다른 삶을 살기 위해 누구보다 악착같이 살았다. 구두닦이부터 택배, 막노동, 설거지, 웨이터까지 안 해본 일이 없었고 죽고 싶을 땐 매순간 절박한 마음으로 살았다.

남들보다 모자란 부분은 매일 도서관, 중고책방을 찾아 책 속에서 해안을 찾았다. 악착같은 서울 생활 속에서 시련은 있되, 실패는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는 신념과 함께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서른두 살 되던 2011년 전남 광주에서 광고회사 '이로운 마케팅'을 창립하면서 강대표의 새로운 도전은 시작됐다. 맨손으로 시작한 '이로운 마케팅'은 강 대표의 젊은 열정과 시대에 맞는 트렌디한 마케팅으로 대히트를 쳤다.

신용보증재단 정부자금 1000만 원 대출로 시작해 창업 5년 만에 연 매출 17억 원을 올리는 알짜회사로 성장한 것. 이후 강 대표는 순식간에 지역기업들에 홍보마케팅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이미 성공궤도에 오른 이로운마케팅의 강점을 바탕으로 그는 수제 타르트 전문 카페 '타르타르'를 론칭했다. 디저트 전문점을 기획하던 초기 주변의 반대가 많았다. 이미 성공한 사업을 두고 굳이 힘든 길을 택하느냐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강대표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디저트 시장 산업을 누구보다 먼저 확인했고, 학습과 경험을 통해 성공에 대한 확신을 했다.

그렇게 탄생한 타르타르는 1년여의 준비 기간 동안 전문 셰프와 주부 평가단, 각 분야 전문가들과의 연구개발을 통해 탄생한 디저트 전문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광주 수완지구 타르타르 본점은 올 2월 오픈해, 시작부터 '줄을 서는 맛집'으로 불릴 만큼 꾸준한 매출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월 매출 1억2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가맹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


디저트맛집 타르타르본점인 광주 수완점은 개장한 뒤 SNS에서 큰 화제를 일으키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광주지역은 물론 전북 전주신시가지점, 경북 창원의 상남점 등에 이어 8월 문을 연 서울 여의도점과 송파점까지 현재 창원, 순천, 부산, 홍대 등 전국 20개 매장 오픈과 30개 가맹계약을 이뤘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가맹 문의가 들어오고 있지만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하고 점주들과 상생하기 위해 가맹점 출점에 제한을 두고 있다. 가맹점이 지나치게 많아지고 중심 상권에 몰리면 품질관리는 물론 가맹점의 수익 보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강호동 대표는 "올해 안으로 35여 곳, 내년엔 국내 매장을 100여 곳만 출점할 계획"이며 "지점이 늘어난 만큼 광주전남지역 인근 등 가까운 곳에 제2 공장을 세워 추가 생산 시설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내년에는 타르트 제품을 현재보다 절반 정도로 줄이고 에클레어 등 다른 디저트들로 채워 디저트 전문 카페로 나설 것"이라며 "타르타르는 신규 오픈으로 수익 창출이 목적이 아닌 체계적인 교육과 관리를 통한 가맹점주들의 높은 수익을 통한 동반성장과 고객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정도경영, 투명경영에 앞장서는 착한 프랜차이즈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경제팀 ljh@>


(주)바로만든 강호동 대표와 임직원들

손님들로 가득한 타르타르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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